2011/09/04 15:34
미디어/영화
지난 휴가 때 코엑스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원숭이 포스터, 그 이후로 꼭 한달 기다려서 이번 휴가 때 마침내 봤다. 생각해보니까 입대 이후에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가 이놈이네.
소름끼치는 반전으로 유명한 혹성탈출의 프리퀄. 어쩌다가 지구는 인간이 망하고 유인원이 지배하게 되었는가? 를 그린 영화이다. 자세한 정보를 위해 영화 보고나서 찾아보니 사실은 프리퀄이 아니라 리부트라고 하더라. 뭐 몇가지 정보를 거세하고 본다면 (혹성탈출 원작에서 인류가 멸망한 이유가 핵전쟁으로 나온다던지 하는) 프리퀄로 봐도 무방하겠다.
재미있다. 유인원이 인간을 농락하는 모습을 보는건 인간 입장에서 유쾌하진 않지만 "지구의 승리자는 더이상 인류가 아니었다" 이런건 이미 많이 봤던 이야기니까. 샌프란시스코를 유인원들이 마구 뛰어다니는 모습은 영화의 백미. 특히 금문교에서의 전투는 유인원 역사에서 위대한 첫 전투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표현되었다.
유인원이 처음으로 내뱉은 말이 'no'라는건 참 맘에 든다. 역사의 발전은 저항과 개김으로부터 시작되는법, 그렇고말고...
후속편 떡밥이 꽤 있다. 단순 프리퀄이 아닌 리부트라면, 속편에 꽤 기대를 걸어봐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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