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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9 107회 클럽데이 공연-The Moonshiners
2010/03/29 03:18 음악/공연


 처음이자 (입대전)마지막으로 간 클럽데이 공연. 한달전에 FF 6주년 기념공연이 입대 전 마지막으로 문샤이너스 볼 기회인 줄 알았건만, 입대를 4일 남겨두고 이렇게 기회가 생겨서...당연히 갔다. FF 6주년 기념공연 후기도 아직 안썼는데 벌써 다음 공연이...시간 참 빠르다.

클럽데이라고는 하지만 문샤이너스만 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여유있게 출발, FF에 도착하니 포니라는 팀이 공연중이었다. 동행했던 친구는 혁삼과 민수. 문샤이너스의 순서는 00:00~01:00. 한시간정도 먼저가서 자리 잡고 슬슬 몸을 풀고 있었다.이윽고 포니의 무대가 끝나고 슬라이드가 내려오자 시작되는 긴장감. 공기가 달라지고, 밀도가 달라졌다. 사람은 많았어도 여유가 많았던 포니의 공연때와 달리 이미 옴짝달짝 못할 정도로 관객들이 차기 시작했다. 문샤이너스가 정말 다른 밴드에 비해서 폭발적인 인기를 지니고 있다는걸, FF 6주년 기념공연때에 이어 또한번 깨달았다.

공연은 여전히 대단했다. 문샤이너스의 에너지가 넘치는 라이브와 미친듯한 슬램....그러나 오늘의 이야깃거리는 이게 아니다.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곡 중간에 차차와 눈이 마주쳤다. 분명히 차차가 나를 알아보는 눈치였고, 나는 흥분했지. 우와 차차가 날 알아보는구나!! 한달전에 FF 공연때 공연후에 찾아가서 싸인받으면서 입대한다고 얘기했었고, 며칠전에 싸이클럽에 입대한다고 글 써놓기도 했었거든. 그 글에 차차가 직접 댓글 달아주기도 했고.

 
그런데 곡이 끝나고 멘트를 하는데, 차차가 나를 보면서 말했다. "(잠시 생각) 이해찬군! 맞죠?"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차차의 입에서 내 이름이 튀어나오다니??
"입대 몇일 남았어요? 아 4일... 입대한다고 얘기해줘서. 여러분 군대 잘 다녀오라고 박수 보내줍시다."
우와....그래서 FF에서 관객들에게 박수받고. 이게 꿈이야 생시야.

그리고 공연은 계속되었고, 이윽고 마지막곡 '한밤의 히치하이커'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앵콜곡은 '모험광백서'. 정말, 단 1%의 거짓도 없이, 저 두곡을 부를때 차차는 계속 나를 보면서 노래했다. 계속 눈을 마주보면서 느꼈던 그 짜릿한 쾌감. 특히 '모험광백서' 마지막에는 차차가 내게 마이크를 내밀기까지. "난 모험을 떠날거야!!!!!" 있는 힘껏 소리쳤다. 그래, 입대 또한 어떻게보면 하나의 모험인거지.

이윽고 공연이 끝나고 잠깐 대기실에 들어갔다.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적혀있긴 했지만 이 기회를 어찌 놓치리오. 가서 차차에게 진심을 담아서 감사를 표했다. 정말 차차 덕분에 너무 즐거웠고, 인생이 3배는 재밌었다고. 진짜 용기를 얻고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었다고. 그리고 같이 사진도 찍고...우와.

휴가때마다 찾아오겠다는 말과 함께, FF를 나서고 강변역으로 향했다.

감동과 영광. 그 차승우가, 그 차승우와 내가 이렇게까지 말을 섞다니.
아직까지도 꿈같은 기분이다.

차차 덕분에, 하룻밤만이라도 입대의 울적함을 달랠 수 있었다.

posted by 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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