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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4 01:29 미디어/영화

'이블데드'의 샘 레이미와 함께 B급 영화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피터잭슨의 대표작. 피터잭슨 감독을 빛의 세계로 이끌어낸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는 말그대로 차원이 다르다. 이런 거 만들던 사람이 갑자기 '반지의 제왕'을 툭하니 내놓으니까 세상이 뒤집히는 것도 당연하지.

도입부부터 그냥 팔다리가 휙휙 잘려나가고 중간서부터는 이미 피가 안보이는 화면이 없을 정도로 고어 가득한 영화지만, 무지하게 웃기다! 스플래터=고어+코믹이라는 공식으로 굳힌 것도 이 영화 덕택. 특히 주인공의 삼촌의 좀비무쌍(?)은 정말 빵빵 터진다.

마마보이 주인공의 어머니와의 갈등, 그리고 그걸 이겨내는 성장 드라마...로도 볼 수 있지만 그딴 주제의식은 제쳐두고 그냥 이 영화의 백미는 스크린 가득히 선홍빛으로 채우는 고어의 향연. 이쪽에 내성이 없는 라이트 유저라면 매우 역겹겠지만 익숙해지면 코미디가 된다. 그야말로 B급센스로 가득찬 영화.

ps.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인 비쥬얼(?)은 수마트라 원숭이의 최후.
posted by 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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